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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주: 강혜원
-1995년 영광포도원 개원(유기농포도재배시작)
-2001년 벤처농업기술상 "우수상수상 "
-2003년 제2회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은상수상"
-2004년 "새농민상" 수상 (12월1일)
-2005년 "신지식농업인장"수상 (제177호)
-2009년 "WPL(현장실습)교육장" 지정-(농식품부)

-2010년 "현장교수 임명장수여"-(농식품부장관)
-2012년 "대한민국 스타팜(Star Farm)지정
-2012년 "농업문화복지대상"수상(농업발전부문)
-2015년 제1회 "한광호농업상-첨단농업인상"수상
-2019년 "표창장" 수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1. 강포도농법의 특징은?

*강포도농법: 독창적인 농사방법을 개발한 영광포도원 강혜원의 닉네임으로 "강포도"라 부르기도 하고 홈페이지의 주소(www.kangpodo.com) "강포도"의 이름을 따라 명명하였다.

 강포도농법은 포도나무의 생리적 특성을 알고 나무스스로 멋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포도나무의 생육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열매 맺게 하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종족보전 욕구를 갖고 있다. 같은 포도나무가 해마다 생산량과 품질의 기복을 보인다면 그 원인은 나무의 세력과 관련이 있다. 나무의 힘이 넘치면 종족보전 욕구가 작아져 포도 맛이 없게 된다. 반면 나무의 힘을 통제하면 종족보전 욕구가 커져 에너지를 열매로 보내 포도 맛이 좋게 된다. 강포도농법은 이같은 생물의 생육 원리를 파악해 이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다. 포도는 후숙이 없기 때문에 나무에서 완벽하게 익혀 따야만 한다. 포도나무의 능력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수세(나무의 세력)를 적절하게 통제해서 최고의 열매를 따낼 수있는 법을 찾은 것이다.”  포도나무는 주인에게 좋은 열매를 주기 위해서 성장하지 않는다. 포도나무의 생육목적은 씨앗에 있다 그 씨앗을 온세상에 퍼트리기 위해서 과육으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은 씨앗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어렵다. 나무스스로 종족보존에 대한 욕구가 강한 나무가 되도록 관리만 하는 것이 강포도농법의 핵심기술이다.

 2. 알솎기를 하지 않으며 곁순과 넝쿨손을 따지 않는 것 등이 강포도농법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 그러나 나무를 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최적의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관리 상태를 찾은 것이다. 5년여의 연구 끝에 곁순과 넝쿨손을 적당히 남기고 수세를 조절함으로써 알솎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송이가 달리게 할 수 있었다.

포도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포도 잎의 광합성 작용과 관련이 있다. 우연히 일본서 나온 논문을 봤는데, 포도 잎이 나와 60일이 지나면 광합성 양이 1/2로 떨어진다. 이것을 더 연구해서 곁순에 달린 잎이 있어야겠다는 것을 터득했다.이젠 포도나무를 보고 포도가 제대로 익을지 익지 않을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한광호농업상 시상영상(유튜브)

 3.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의구심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진대회(품평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이해는 간다. 포도는 다른 과일과 달리 나무의 세력에 정확하게 맞게 꽃이 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달리지 않거나 달리더라도 상품성이 없게된다.
 또 포도는 수정부터 시작해 14일 정도 세포분열을 하고 그 후에는 세포성장을 해서 포도알을 성숙시킨다. 상품성이 있는 포도는 한 송이에 70개 정도의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 재배 방법으론 적심과 곁순따기를 하기 때문에 나무의 힘이 뻗칠 곳이 없어 꽃이 피는 데 집중하여 한 송이에 포도알이 120개~150개 정도까지 붙을 수 있으며, 세포분열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강포도농법은 나무 세력을 조절해 제 스스로 한송이에 70개 전후의 포도를 만들게 하는 것이며, 성장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세포분열이 충분히 일어난다. 보통 다른 포도원을 둘러볼(견학) 수 있는 때는 봉지 싸기 할 무렵인데, 그 무렵이면 강포도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는 50% 정도 성장한다. 기존 재배 방법으론 90% 정도 성장해 있다. 이런 걸 보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봉지 싸기 작업 후에 익어가면서 알이 급격히 커져 상품성 있는 포도가 된다. 생산량도 같은 웨이크만식의 재배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는다.(같은 웨이크만식의 재배의 경우에는 70%까지 증수하기도 한다)

 4. 생산성도 높다는 것인가?
 “포도나무 한 마디에서 순(열매를 맺는 가지)을 하나 받아서 포도 두 송이를 수확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강포도농법에선 한 마디에서 2~ 4개의 순을 받아 3송이 이상을 수확한다. 수확량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5. 상품성이나 관리상의 문제는 없는가? 관행농법과 강포도농법의 잎 비교

“포도가 많이 달리면 익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오히려 적게 달리면 잘 익지 않는다. 나무의 세력이 너무 세면 내가 이렇게 힘이 좋은데 무슨 종족보존이냐고 열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열매가 많으면 나무의 세력을 통제하는 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좋은 열매가 된다, 또한 강포도농법으로 재배하면 잎이 작고 도톰해서 순을 2개 이상 받아도 복잡하지 않고 광합성도 활발해 품질이 좋다. 기존 재배 방법에선 곁순과 넝쿨손을 따고 적심(나무의 끝순을 잘라주는 것)을 하기 때문에 나무의 에너지가 성장하는 데로 못 가고 잎이 커지는 데로 사용된다. 잎이 크면 광합성에 불리하고 통풍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6. 강포도수형으로 포도나무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재배방법은 수령이 10년 정도 되면 포도 맛이 없다고 잘라내고 다시 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노목이 된 게 아니다. 나무는 힘이 넘치는데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하니까 좋은 열매가 달리지 않게 돼 잘라 버리는 것이다.
포도나무 사이의 간격이 좁아 나무의 힘이 넘쳐 종족보전 욕구가 없어지는 게 원인이다. 강포도농법에선 수간나무와 나무 사이이 좁으면 12미터에서 최대 36미터까지 펼쳐준다. 수세 즉, 나무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케 하고 거기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것이 강포도수형이다.

모든 나무는 정부우세성 (나무가 위로 향하고 가장 높은 곳의 가지가 우세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이등변삼각형 형태로 자란다. 이것을 직사각형으로 만드는 수세 제어 방법을 찾은 게 강포도수형의 기본 개념이다. 주지(포도나무의 본줄기)와 열매가지를 똑같이 머리 높이 정도로 올려줘야 한다. 어느 곳에서 재배하든 거의 모든 포도나무는 머리 높이로 올려줘야지 나무의 능력을 제대로 발현시켜 좋은 열매를 수확 수 있다.”
 
 7. 강포도수형으로 그간 국내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품종도 키울 수 있는가.
 “유럽종포도의 추위에 약한 품종은 어느 정도 동해의 문제를 하우스로 극복할 수 있다. 문제는 수세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이다. 유럽에서 재배하는 포도는 대부분 품질이 우수하나 추위에 약하고 수세가 강해 웨이크만식으로 재배하기 어렵다.
또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여름 강수가 많아 수세를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포도나무에 물 주기를 조절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어떤 종류든 재배할 수 있다. 와인 전용 품종의 재배도 성공했다. 까버넷 쇼비뇽과 피노누아를 실험 재배한 결과 19~23브릭스(Brix: 당을 재는 단위)가 나왔다.
24브릭스면 가당하지 않고 12도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 수요만 있으면 언제든 생산할 수 있다.
 8. 다양한 종을 재배한 것 같다.
 “모두 120여 종을 재배해 봤다. 그중 우수한 특성을 가진 품종을 선발 34종을 생산해 상품을 출하하고 있다. 강포도농법의 수세 통제법만 알면 어떤 품종이든 재배할 수 있다.”
 

넝쿨손을 제거하지 않은 개화

곁순을 제거하지 않은 개화

알솎기를 하지 않은 자연수정포도

 9. 유기농법도 성공의 중요 원동력으로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농을 하면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정확한 생리적 특징와 재배기술을 토대로 기본 준비를 하면 즉, 토양이 제대로 되면 생산량과 상품성이 더 우수하다. 땅을 살리면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학교 졸업 무렵 한국유기농업협회 한남용선생님에게서 유기농 포도농사에 대하여 배우고 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무경운(갈지 않음), 무퇴비(퇴비를 주지 않음), 무투입(화학비료·영양제 등을 사용하지 않음)이 내가 하는 유기농의 특징이다. 요체는 풀을 키우는 것이다. 풀이 죽으면 유기물과 공기, 수분이 땅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된다. 자연스레 토양이 떼알구조(홑알의 흙들이 여러 알씩 붙어 있는 토양의 물리적 구조)로 돼 작물 생장에 좋은 조건이 된다.

또 풀뿌리가 깊은 곳의 미량 요소를 끌어 제 몸으로 가져와 땅 위에서 죽어 표층에 결핍되기 쉬운 미량요소를 공급해준다. 풀이 토양의 양분을 빼앗아가는 게 아니라 광합성을 해 더 많은 양분을 제공한다. 풀을 키우면 300평에 5톤의 퇴비를 넣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는 자료가 있다. 그리고 땅을 갈면 땅이 혼돈 상태가 되어서 토양이 물리적으로 불안정하고 미생물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까지는 장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무경운이 좋다.
 

 10. 힘들여 개발한 재배법을 흔쾌히 나누고 있는데.
 “내가 개발했지만 내 것이 아니라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포도나무의 생리를 알게 된 것 자체가 기뻐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포도나무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데 기쁘지 않았겠는가. 사명감도 갖고 있다.
어려운 실정에 있는 우리 농민들이 시장 개방의 여파에서 살아남고 돈도 벌기를 바란다. 농업이 살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2005년부터 개인적으로 교육을 했었고, 2009년에 WPL(일반농업인·예비농업인·귀농인들이 앞서가는 농업인의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농림부에서 시행하는 품목별 현장실습교육) 1기 교수로 지정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30여명(1년)이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 이수자들로 강포도회를 만들어 분기마다 교류 모임을 갖고 있다. 공동브랜드화도 꿈이다.
 
 11. 학생들도 교육하고 있지 않는가.
 “농고생들도 와서 배운다. 농업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갖고 있는 농고생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여기 와서 배우고 포도농사에 흥미를 갖게 돼 돌아가 연락을 취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면에서 보람을 느낀다. 나는 대학을 다닐 때부터 지식인이 농업에 들어와야 농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먹거리를 지키지 못하면 나라의 운명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본다.”
 
 12. 포도원은 6차산업화에 유리하지 않은지. 향후 농업을 어떻게 보는가.

“농촌이 잘 되려면 농외소득이 높아야 하고, 그러자면 6차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아 미루고 있다. 6차산업이 성공하려면 1차산업 즉, 생산이 완벽해져야 한다. 그러면 생산기술이 좋아야 한다.

농민들이 1차 생산에 투자한 돈이 많은데 6차산업화를 위한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앞으로 우리 농업은 요즘 귀농하는 귀농인들에 의해서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들은 경험이 적지만 그만큼 선입견이 없어서 기술 습득이 빠르고 농업을 대하는 생각이 다르다.”
앞으로 농업도 농외소득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